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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년 초보꾼들의 암벽등반
작성자: 김용기 조회수: 3481 등록일: 2006-06-20 오전 9:14:53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어느 토요일 아침, 매주 바위를 한다는 그들을 만나기 위해 인수봉으로 갔다. 우이동 도선사 주차장에서 기자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40~50대의 중장년 클라이머들. 산에 다니는데 나이의 많고 적음이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만, 전문등반은 젊을 때 접하지 않으면 쉽게 익히기 어려운 분야라서, 젊은층에 비해 중장년층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오늘 만난 이들은 특이하게도 4∼50대에 들어 암벽등반을 시작해 열정적으로 바위 오르기에 도전중인 용감한 늦깎이들이었다.

얼마 전, 김용기등산학교의 1년 과정 실전팀에 등록한 이들의 반수 이상이 장년층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흥미가 동하기 시작했다. 몇 해 전부터 등산학교 수강생의 나이 제한을 없애면 서 많은 중장년층 동호인들이 등산학교에 입교하고 있지만, 이처럼 중장년층이 수강생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과연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함께 바위를 오르며 이유를 들어봤다.


오늘 모인 7명의 수강인원 가운데 40대 이상은 주영일(56), 김운태(53), 김영만(48), 문정규 (42), 차필성(41)씨 등 5명이었다. 이 가운데 제일 형님뻘인 주영일씨만 한국산악회 등산학 교 1기 출신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이 실전팀 강좌에서 본격적인 암벽등반을 시작했다. 즉 수강자의 반 이상이 초보자인 셈이다.
김용기등산학교의 실전등반으로 진행된 이날 산행은 인수봉의 중급 루트인 동양길과 크로니 길에서 진행됐다. 대슬랩 위의 루트 초입에서 장비를 챙긴 수강생들은 선등자인 김용기 교 장의 뒤를 따랐다. 차례를 기다렸다 루트를 오르는 수강생들의 몸짓은 이미 초보자의 어설 픔을 떨치고 제법 능숙한 후등자 수준에 올라 있었다.

올해 처음 개설된 이 1년 과정의 연구반은 4월부터 시작되었다. 벌써 반년이 지났으니 매주 한번씩 등반에 참가해도 20회가 넘는 실적이다. 이 정도면 웬만한 사람들은 등반실력이 쑥 쑥 커나갈 시기다. 하지만 이들은 불혹의 나이를 넘겨 등반을 시작한 사람들이라는 점에 주 목해야 한다. 아무리 초보자라고 하지만 대학산악부 신입생과 같을 수는 없다는 말이다. 사실 더욱 관심을 끄는 대목은 그들의 실력향상 정도가 아니었다. 늦었다면 늦었다고 할 수 있는 시기에 등반에 도전하게 된 동기와 등반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기자는 그날 등반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며 늦은 시간까지 이들의 ‘바위 예찬’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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