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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MT(South Lake to Onion Valley)산행기
작성자: 이 정민 조회수: 3558 등록일: 9/1/2013 9:55:55 PM

JMT(South Lake to Onion Valley) 산행기
루시 이와 이정민은 2013년 8월 18일부터 8월 23일까지 5박 6일간 JMT를 다녀왔다.

2013년 8월 18일(일)
아침 일찍 South Lake 바로 밑에있는 Motel에서 간단한 식사를하고 South Lake Trail로 갔다. 이제 부터 Pass를 5개(Bishop, Mather, Pinchot, Glenn, Kearsarge)넘는 고된 일이 시작되었다. 고되다고는 하나 일년동안 기다려온 일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하련다.
아침일찍이고 보니 우리 둘밖에는 아무도 눈에 띄지 않는다. 오르면서 오른쪽으로 South Lake가 보이는데 물이 많이 줄어 있었다. 지난해에 눈이 많이 오지않은 까닭이겠지. Bishop Pass까지는 6마일이니 부지런히 걸었다. 작년에 똑같은 길을 걸었는데 변한것은 물론없고 힘은 똑같이 든다. 특히 마지막 1.5마일정도 돌짝길을 switchback 해서 올라가려니 숨이 가쁘다. 루시가 계속 앞장서 가고 나는 뒤를 따른다. 한참 올라가니 기어코 Pass정상에 도착. 얼른 사진 몇장 찍고서 반대쪽(Kings Canyon쪽)으로 하산하기 시작. 1마일 정도 내려 가다가 샌드 위치로 점심을하고 다시 부지런히 내려간다, 다시 2마일정도 내려 가다가 왼쪽으로 폭포가 보이나 양은 많이 줄어 있었다. 내려오면서 뉴욕에서 왔다는 한가족을 만났다. 선량하게 생긴 아버지가 10대의 아들하나와 딸둘을 데리고 가족 Backpacking을 하는것이다. 이야기 하다보니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일정으로 South Lake에서 Onion Valley로 빠지는 일정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자주 만나게 되리라. 계속해서 내려오다 보니 작년에 Tent쳤던곳이 나왔다. 올해는 욕심을 조금내서 아예 JMT등뼈를 만나는 Le Conte Canyon에가서 야영을 하리라. Ranger Station바로 밑에 텐트를 쳤다. 저녁을 먹고 어스름해지니 사슴 세마리가 우리옆에 나타나서 저녁 나들이를 하고있다.

8월 19일(월)
아침을 먹고 나니 옆텐트에서 잤던 산행인이 커피를 마시며 마실을 왔다. 자기는 어제 20마일을 걸었다면서 무리를 해서 그런지 발목에 이상이 생겼다면서. 하와이에서 와서 혼자 종주를 하고 있단다. 앞으로 갈길이 아직먼데 걱정스러운 눈치였다. 그러나 조금후에 출발을 하는것을 보니 역시 아직도 씩씩한 걸음거리였다. 다른 우리옆에서 잤던 젊은 친구는 이틀전 South Lake에서 이곳에 와서 이틀동안 혼자 야영을 하고 오늘은 다시 돌아간단다. 다들 용감하고 씩씩하다.
오늘의 목적지는 Palisade Lake이다. Mather Pass를 2마일 정도 남겨 놓고 야영을 할계획이다. 3마일정도 걸어 내려가니 Middle Fork Kings River가 갈라져 내려가는 지점까지 왔다. 이곳에서부터 2800ft 정도 Palisade Creek을 따라서 8마일정도계속올라가면 목적지이다. Dear Meadow를 지나 조금가니 자그마한 냇물이 앞을 가로막는다. 핑게낌에 등산화를 벗고 발을 담근다. 얼마나 시원한지! 시원해진 발바닥으로 다시 기분 좋게 산행을 계속. 그리고 계속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가? 끝이 나지않는 깔딱고개(내가 부친이름, 그러나 누구 말로는 golden stairs case(?)라고 한다는데 확실치않음)였다. 넘고나면 또 넘어야 할 그무엇이 나타난다. 가까스로 다 올라왔다 생각하는데 아니 이것은 또 무슨 변일까? 갑자기 하늘이 먹구름이 되면서 천둥 번개가 치기 시작하더니 우박, 비가 쏟아지지 않는가. 얼른 배낭을 카버로 씌우고 우비를 입고 걷기 시작했다. 비를 맞으며 걷기를 한참. 이제는 지치기도했고 어느덧 날씨도 어둑 어둑. 때마침 오른쪽에 Palisade Lake가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는 한참 더 올라가서 Upper Palisade Lake의 윗쪽에다 가까스로 텐트를 쳤다. 빗속에서 텐트를 치고 끓여 먹는것은 도저히 밖에서 할수가 없었다. 텐트안에서 라면에 전투식량을 끓여먹고 취침.

8월 20일(화)
오늘은 Mather Pass(12100 ft)를 넘는날이다. 1800피트 올라갔다가 다시 1800피트 내려가는 10마일의 일정이다. 이 역시 깔딱고개였다. 어찌어찌하여 패스 정상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을 얼마 안둔 지점까지 왔다. 뒷따라온 젊은 청년이 있었는데 그는 중가주에 사는 사람인데 혼자서 종주를 하고 있었다. 9일째 그곳을 통과하고 있다니 대단히 빠른 속도로 걷는 셈이다. 또 가는중 앉아 쉬게 되었는데 큰 고목 한그루가 생명을 다하고 마침내 길가 옆에 쓰러져 누워있다. 누구 하나 다치는 사람이 없으니 쓰러진채로 그대로 누워서 땅으로 녹아서 사그라져 들어가고 있는것이다. 그야말로 자연속에서 태어나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현장을 그대로 보이는 것이다.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땅에서 와서 다시 땅속으로 돌아간다는것을 생각하게되니 한편 마음이 단순해지고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진리에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이렇게 어려운 길을 사색에 잠겨서 걷다보니 어느듯 Mather Pass에 도착했다. 정상에 서서 올라온길, 그리고 다시 반대방향으로 내려갈길을 내려다 보니 멀리 멀리 까마득해 보였다. 증명사진 찍고 잠간 쉰 다음 다시 내려 가기 시작. 오느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후 3시쯤되니 다시 천둥 번개 그리고 우박과 비가내린다. 숙달된 조교의 행동으로 빨리 우박과 비에대해서 조치를 취하고 걷기시작.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거의 어둑해서 목적지에도착. 빗속에서 빨리 텐트치고 텐트속에서 끓여먹음. 3일째 라면 반개씩에 전투식량한개씩 먹는다. 김병장 전투식량이 꽤 효자노릇을 한다. 옛날엔 병장 계급장이 V자(갈구리 하나)였는데 요즘엔 작대기 4개로 바뀌었나보다(김병장 옆에 갈구리 대신 작대기 4개가 그려져 있는것을보니).여하튼 라면과 전투식량덕분에 배불리 먹고 쉽게 잠에 곯아 떨어짐.

8월 21일(수)
오늘은 Pinchot Pass를 넘느날. 자못 기대가 된다. 1800피트 오르고 3600피트 내려가고 12.6마일 정도 걷는다. 한참 걷다보니 이역시 만만치 않은 길. 어느 Pass나 보면 거의 끝에가서는 험한 돌짝밭. 오늘도 예외는 없다. Pass에 올라와보니 오른쪽으로 Mt Pinchot(13494 ft)가 보인다. Pinchot Pass(12130 ft)가 이번 오르는 패스중에서도 가장높은 패스이다. 쉴만큼 쉬고 다시 내려가려는데 뉴욕에서온 4인의 가족과 다시 또한번 상봉. 한참을 내려왔는데 오늘도 오후 3시쯤 어김없이 천둥 번개 우박 비. 비를 맞으며 한참을 내려오니 바야흐로 Woods Creek이 South Baxter Creek과 만나는 지점에 있는 Suspension Bridge가 나타난다. 그곳에 넓은 캠핑장이 있었으나 내일을 위해서 좀더 가기로 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길은 제법 가파른 오르막 길이었다. 1.5마일 정도 더 올라가서 냇가에 가까운 곳에 텐트를 쳤다. 역시 텐트속에서 취사하고 취침.

8월 22일(목)
Dollar Lake를 2.5마일 남겨둔 지점에서 취침을 했으니 오늘은 Dollar Lake를 지나고, Rae Lake를 지나서 Glenn Pass(11928 ft)를 넘는 일정이다. 한시간 반쯤 계속 올라가니 왼쪽으로 Dollar Lake가 나왔다. 참으로 예쁜 호수였다. 근처에 멋있는 돌산이 보이는데 지도를 보니 Fin Dome(11693 ft)이었다. 참으로 묘하게 생긴 돌산이었다. 그돌산을 계속 바라보며 오르느라니 어느새 Rae Lakes에 도달했다. 산행길은 두 호수사이로 뚤려 있었다. 근처엔 Ranger Station도 있었다. 호수옆에 앉아서 점심(미숫가루 타먹기, 요깡등)을 하고 다시 Glenn Pass를 넘기 위해서 전진 그리고 또전진. 쉽사리 끝이 나지 않는다. 왼쪽으로 가는가 했더니 트레일은 다시 오른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몇번인가를 지그재그로 올라가느라니 기어코 끝이 났나보다. 바야흐로 정상이었다. 멀리 우리가 지나왔던 Rae Lakes가보인다. 까마득하게 쳐다 보였던 돌산들이 이제는 내 눈앞에 또는 눈 아래에 보인다. 이런 맛에 정상을 오르려고 애쓸지어다. 우리가 다시 내려 가야할 반대쪽을 바라보니 아련히 저 멀리 Valley가 보인다. 저 어디쯤에서 오늘 여장을 풀게 되겠지. 이제 마지막 밤을 보낼곳을 찾아서 내려가기 시작한다. 텐트를 어디엔가에 쳐야하는데 이것이 신경을 쓰게만든다. 지금 부터는 물있는곳을 잘 찾아서 야영을 해야 되는데 내가 알고 있는 정보로는 적당한곳이 마땅치 않다. 2년전 봉박, 수쟌 그룹도 물있는곳을 찾아서 결국 Charlotte Lake까지 내려갔던것으로 안다. 그렇게 되면 우리도 내려 가느라, 다시 내일 올라오느라 에너지 소비가 많을것같다. 그렇지 않아도 루시는 오늘 Glenn Pass를 넘느라 너무 피곤한 나머지 빨리 어느곳에 자리를 정하자고 하나 문제는 물이였다. 물있는곳을 찾아야만 텐트를 칠수 있는 것이다. 나는 JMT를 벗어나서 Kearsarge Pass로 가는 Trail 초입에 적어도 조그만 호수라도 있을것으로 믿고 걸음을 재촉했다. 벌써 Charotte Lake는 Pass한 다음이었다. 바야흐로 JMT South Trail을 벗어나서 Kearsarge Pass Trail로 들어섰다. 들어 서자마자 텐트 두동이 보인다. 아이고 살았고나! 바로 Trail옆으로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있지 않은가. 반가운 나머지 우리는 순식간에 텐트를 쳤다. 그리고 마지막 저녁 준비를 했다. 라면과 김병장 전투 시량도 오늘로서 마지막. 커피 까지 마신다음 깊은 잠에 빠짐.

8월 23일(금)
조금 늦게 행동을 개시했다. 7.1마일에 Kearsarge Pass(11815 ft)하나만 넘으면 되니까 별로 부담이 되지 않았다. 1300피트 올라가고 패스를 넘어서 2600피트 내려 가면 Onion Valley 파킹장이 나온다. 차 한대는 그곳에 파킹 해 놓았으니 그것도 걱정이 되지 않는터. 조금 올라가니 Bullfrog Lake가 예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조금더 올라가니 오른쪽 멀리로 Kearsarge Lake가 보인다. 계속 올라가다보니 두시간 남짓에 패스에 올라섰다. 그곳엔 한무리의 등산객이 있었다. Onion Valley쪽에서 올라온 무리들이 사진을 찍으며 쉬고 있었다. 그들은 Colorado에서온 세 Couples였는데 60대 연령으로 보이는 친구들 끼리였다. Onion Valley에서 Whitney가지 8박 9일 에정으로 천천히 여유있게 산행을 하는 구룹이었다. 참으로 좋아 보였다. 사진 한장 찍고 다시 하산 하기 시작. 반쯤 내려 왔을까 오른쪽으로 물이 흐르는 좋은 캠핑장이 보였다. 이제 2.5마일정도 가면 끝이 나겠지. 아니나 다를까 곧 파킹장이 보였다. 곧바로 끝이 날것 같았는데 한시간을 더 내려 와서야 파킹장에 다다랐다. 이것으로 5박 6일의 일정이 끝난것이다.


총시간 : 53 hrs (평균 9 hrs/ day)
총고도 : 13500 ft gain 12900 ft loss
총거리 : 63.7 miles (평균 10.6 mi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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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헌

 이박사님, 자세하게 쓰신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어요. 우린 이번에 JMT 할때 비도 오지않았었는데, 이박사님은 몇번이나 비와 우박을 뚫고 산행을 하셨군요; 그리고 생각해보면, 갖가지 Pass 가 산재한 코스를 두분께서 잘도 다녀오셨군요. 저는 매번 그렇지만, 산행을 할수있는것만해도 대단한 일이고, 게다가 John Muir Trail 같은 경관이 수려한곳을 다니는것은 형용할수 없는 보람이자 기쁨입니다. 산행은 대박이죠 ^^

9/2/2013 8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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